블랙넛 "키디비, 모욕+성희롱 싸잡아 치부하는 건 씁쓸"

서울중앙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2019.05.20 14:58
가사를 통해 여성 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이 지난 2018년 3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래퍼 블랙넛(29, 김대웅)이 여성 래퍼 키디비(28, 김보미)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재차 부인하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지만 가사 한 줄때문에 성희롱, 모욕으로 싸잡아 치부하는 건 씁쓸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형사부는 20일 블랙넛의 모욕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서 블랙넛은 지난 1월 1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등의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키디비는 지난 2017년 6월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키디비는 이후 2017년 11월 블랙넛이 공연에서 총 4차례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을 추가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블랙넛을 고소했고 검찰은 블랙넛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에서 검찰은 모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날 블랙넛은 공판 말미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내 공연과 퍼포먼스에 대해 자극적이거나 직설적이게 느낄 수 잇다고 생각하지만 가사 또는 퍼포먼스를 통해 모욕을 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블랙넛은 "내가 힙합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힙합은 솔직하고 숨기지 않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런 매력에 빠져서 그렇게 창작활동을 했고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과 그런 일들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 가사와 퍼포먼스가)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김보민이 발표한 작업물과 창작물을 보면 비슷한 나와 비슷한 곡들도 많이 썼다"라며 "(내 가사 중에서는) 일부 단어가 문제가 될 뿐이지 내 메시지는 처음에 내가 의도했던 솔직한 모습이나 숨기지 않는 모습일 뿐인데 상대방은 성행위에 관한 단어 등 가사 한 줄 때문에 전체를 다 싸잡아서 모욕, 성희롱으로 치부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블랙넛은 이와 함께 "물론 내 가사와 퍼포먼스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 신중하게 창작 활동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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