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셀프 오마주?..평소하던대로 촬영" [72nd 칸영화제]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2019.05.22 18:36
봉준호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신작 영화 '기생충'(Parasite)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기생충'이 '셀프 오마주'(오마주는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 스스로를 인용하는 것을 뜻한다) 아니냐는 질문에 "의도한 것은 없고 제가 평소 하던대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10시 45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프레스룸에서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가 셀프 오마주 한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습니다. 의도한 적은 없고 저는 평소하던대로 자연스럽게 시나리오를 쓰고 스토리보드도 썼다"라며 "평소 작업했던 배우들, 또 처음이지만 좋아하는 배우들과 자연스레 찍다보니 저의 느낌대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셀프오마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자신은 평소 스타일을 유지했구나하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지난 21일 첫공개 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스타일의 은유와 풍자가 가득한 가족 스릴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테일'이라는 수식어답게 곳곳에 섬세한 표현과 의미심장한 대사로 관객을 잡아끌었다. 또한 영화 곳곳에 특유의 블랙유머가 녹아있어 영화 상영 내내 웃음이 터졌다.

상영 직후 외신에서는 극찬을 쏟아내며 '기생충'의 칸영화제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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