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故노무현과 편하게 대화..양국 관계 좋은 영향"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는 좋은 기억이 많다. 부부끼리 단독으로 가졌던 오찬 생각도 난다"라며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했다"라고 언급하고 "나와 노 전 대통령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당시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예전에 노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다면서 편하게 대화를 했다고 평가를 했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내렸던 한미 FTA 체결,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부시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