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산초 영입 철수... 비싼데 BVB가 팔 생각도 없어

김동영 기자  |  2019.05.23 23:41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제이든 산초(19·도르트문트) 영입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단 비싸다. 여기에 도르트문트가 팔 생각이 없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제이든 산초 영입을 배제하고 있다. 다른 자원을 찾는다. 도르트문트가 팔 생각이 없다. 또한 맨유가 도르트문트가 원하는 금액을 낼 용의도 없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맨유가 이전부터 원했던 선수다. 독일에서 뛰고 있지만, 잉글랜드 출신이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이기도 하다. 맨시티에서는 자리가 없었지만,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 잠재력을 터뜨렸다. 유럽에서 '가장 핫한' 10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원한다. 문제는 도르트문트다. 산초를 팔 생각이 없다. 이적료도 비싸게 부르는 모양새다.

ESPN은 "맨유는 도르트문트와 산초 영입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없었다. 첼시에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내준 도르트문트가 산초까지 보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출신의 풀리시치는 도르트문트의 또 다른 유망주였다. 64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챙기기는 했으나, 그만큼 전력이 약해졌다. 풀리시치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산초까지 내주기는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다. 산초는 리그 34경기에서 12골 14어시스트를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자원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렸다.

더불어 도르트문트가 급할 것도 없다. 반드시 이번 여름에 산초를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EPSN도 "도르트문트가 이번 여름 산초를 보낼 의사가 없다"라고 짚었다.

몸값도 걸림돌이다. ESPN은 "맨유는 산초 영입에 8000만 파운드(약 1204억원)에서 9000만 파운드(약 1355억원)까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맨유는 다른 선수를 찾기로 했다. 도르트문트를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맨유와 솔샤르 감독은 오프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변화가 있을 전망. 일단 산초는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해리 매과이어(레스터시티),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다니엘 제임스(스완지시티) 등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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