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우, 칸영화제 레카서 강제 퇴장 해명 "난 결백"

강민경 기자  |  2019.05.24 18:15
중국 배우 시염비 /사진=파리 판타스틱 매거진 공식 웨이보

중국 배우 시염비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강제 퇴장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했다.

시염비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오랫동안 포즈를 취해 야유를 받았다.

미국 매체 넥스트 샤크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시염비는 레드카펫 행사 요원으로부터 비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행사 요원의 요청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포즈를 취했다.

레드카펫에서 대기하던 취재진들은 시염비가 누구인지 몰랐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에 아무도 셔터를 누르지 않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취재진과 관객의 야유가 이어졌지만, 시염비는 끝까지 포즈를 취했다. 결국 그는 끌려 나오다시피 강제 퇴장당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은 SNS에 시염비를 향해 "나라 망신", "수치스럽다"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프랑스 매거진인 파리 판타스틱 측은 16일 성명서를 냈다. 매거진 측은 "시염비는 초청을 받아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다. 과장된 보도로 인해 상처 입은 시염비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시염비 역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떤 배우든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서면 긴장한다. 나 또한 그랬다. 현장이 너무 시끄러워 주최 측과 소통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이야기로 상처를 받았다. 나는 결백하다. 그리고 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점점 나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염비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연희공략'에 출연했다. 그는 영화 '청규아영웅'(감독 부영), '지소한유니'(감독 티안 멩)에만 출연했을 뿐이라 국제적인 인지도는 낮다. 전 세계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릴 기회를 살리고자 했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 행동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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