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3할 눈앞' 최형우, 아직도 그는 목마르다 [★인터뷰]

광주=심혜진 기자  |  2019.05.25 06:00
최형우./사진=심혜진 기자
최형우.
"가장 잘 칠 때의 최형우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KIA의 해결사 최형우가 깨어났다. 시즌 초반 최형우의 부진에 욕을 했던 팬들의 마음도 어느새 사르르 녹았다.

최형우는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첫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초반만 해도 최형우는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3, 4월 성적을 보면 3월 타율 0.241 1홈런 6타점, 4월 0.257 2홈런 17타점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KIA는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고, 사령탑이 자진 사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연히 제 몫을 하지 못한 '베테랑'들에게 비난이 따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묵묵히 훈련에 집중했다.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된 박흥식 감독 대행의 믿음도 한몫을 했다.

그렇게 훈련에만 집중한 결과 조금씩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4안타가 그 시작이었다. 비록 22일에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23일 다시 반등에 나섰다. 바로 멀티 홈런이다. 최형우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375일 만이었다.

박흥식 감독 대행도 반색했다. 최형우의 원래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팔로만 스윙했던 자세도 조금씩 하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형우는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KIA와 똑같이 4연승 중인 KT를 상대로도 매서운 방망이를 돌렸다. 더욱이 이날 상대는 올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알칸타라였음에도 물오른 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1회부터 장타가 터졌다. 2사 1루서 알칸타라의 149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전날 경기까지 더해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2회에도 3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최형우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또 한 번 장타를 신고했다. 이번에는 2루타. 확실하게 감을 잡은 듯한 최형우였다.

4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형우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최형우는 대주자 이창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더해 최형우는 타율을 0.296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3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박흥식 감독 대행의 칭찬과 이날 활약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직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여전히 나는 여전히 내 문제점만을 생각하고 있다. 좋다고 느끼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최형우가 살아나면서 KIA 타선의 중심이 딱 잡혔다.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최형우 효과다.

최형우는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들 잘할 수만 있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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