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선발승' 최원태 "야수들 덕분, 내 기록 아니다" [★인터뷰]

대구=이원희 기자  |  2019.05.25 05:25
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 / 사진=이원희 기자
"형들이 잘 쳤으니 가능했죠."

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22)가 손사래 쳤다. 올해 팀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가장 많은 선발승(5회)을 쌓은 투수로,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선발승을 챙길 때마다 번번이 "야수 형들 덕분"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최원태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몇 차례 고비가 왔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팀 타선도 화끈하게 터져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1-2로 지고 있던 5회초 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의 투런포 등이 폭발해 4-2로 역전, 최원태의 승리 요건을 마련했다. 덕분에 최원태는 올해 선발 10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원태도 든든한 지원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경기 뒤 스타뉴스와 만나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내 기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야수 형들이 많은 점수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그동안 질 뻔한 경기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야수 형들이 점수를 내줘 패배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엔 포수 박동원(29)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 최원태는 "처음에는 내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려고 했는데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6회 (박)동원이 형의 리드대로 공을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후회가 남는다. 좋은 포수가 좋은 투수를 만드는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 / 사진=OSEN 제공
최원태는 올해 장정석(46) 키움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휴식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두 시즌 간 최원태는 팔꿈치 부상에 울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최원태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올해만큼은 부상 없이 시즌을 함께 하자는 장 감독의 배려이다. 휴식의 효과도 대단했다. 최원태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휴식 이후 팔이 잘 뻗어 나오고 있다. 물론 휴식 없이 계속 공을 던지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하지만 제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팀에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감독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몸 관리하겠다. 나도 올해는 온전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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