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받은 봉준호 '기생충'은 어떤 영화일까 [72nd 칸영화제]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2019.05.26 14:00
/사진='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은 어떤 영화일까.

지난 25일(현지시각 기준)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폐막식에는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21일 최초로 공식 상영 된 '기생충'은 유머와 풍자, 그리고 날카로운 은유와 비유로 가득 찬 영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대학교 입학을 위해 수능만 4번 친 기우는 대학생 친구인 민혁(박서준 분)의 소개로 박사장네 집에 들어가 예쁜 고등학생 2학년 여학생인 다혜(정지소 분)의 과외를 하게 된다. 기우는 이 집의 막내아들 다송(정현준 분)의 미술 과외 선생님으로 자신의 동생인 기정(박소담 분)을 소개하고 두 사람은 이 집에서 서로를 모르는 척 함께 과외를 하며 박사장 가족과 얽히게 된다.

영화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의 연극 같은 삶을 보여주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속에는 우리 한국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부와 빈곤이라는 극심한 차이의 두 가족은 한쪽은 우아하게, 한쪽은 치열한 생존을 위해 산다.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듯 디테일한 설정과 대사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가장 한국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대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곳곳에 섬세한 표현과 의미심장한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는가 하면,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로 웃음을 전한다.

한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저는 현실적인 영화를 많이 했는데, 지금 이 순간은 판타지 영화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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