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ready to fly with us?"(우리와 함께 날 준비 되셨나요?)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이 영국 런던의 '성지'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완성했다. 멤버들의 말대로 '21세기 비틀즈'를 넘어 '21세기 BTS'라는 수식어가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1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 시각)부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총 6만 명의 팬들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일 추가 공연도 이미 티켓 매진을 달성, 런던에서 총 12만 아미들과 마주한다.
런던에 집결한 아미들은 일찌감치 BTS의 웸블리 입성을 기다려왔다. 지난 5월 28일부터 오픈됐던 BTS 팝업 스토어와 웸블리 스타디움 인근에서 아미들을 찾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런던의 아미들은 런던 중심가인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광고에 등장한 멤버들을 보며 직접 분위기를 띄웠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본명을 정확히 부르며 BTS 구호를 외쳤고, 한국어 가사를 정확히 인지하고 BTS의 노래를 따라 불렀으며 멤버들의 모습과 BTS라는 문구가 담긴 다양한 굿즈를 사고 직접 BTS 커버 댄스도 완성했다. 이 모든 것들이 런던에서 BTS로 만들어진 문화 현상이었다.
한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이뤄졌던, 수많은 인기 K팝 공연이 만들어낸 이러한 풍경들은 런던에서 상대적으로 더욱 뜨거운 환호와 반응들과 함께 만들어져 가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오후 7시 35분께 오프닝 영상 직후 무대에 등장하자 웸블리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닝 무대로 '디오니소스'(Dionysus)와 '낫 투데이'(Not Today)를 선사한 이후 '인터루드:윙스'(Interlude:Wings)를 비롯해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 '페이크 러브', '전하지 못한 진심', '티어'(Tear), MIC Drop' 등 히트곡 퍼레이드와 제이홉 '트리비아 起: 저스트 댄스', 정국 '유포리아', 지민 '세렌디피티', RM '트리비아 承 : 러브', 뷔 '싱글러리티', 슈가 '트리비아 轉 : 시소' 등 멤버 솔로 무대를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앵콜 무대로 '앙팡맨'(Anpanman), '소 왓'(So What), 'Make It Right', '소우주' 무대를 선사,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만의 인사법으로 여유 있는 무대 매너를 보였다. RM이 "함께 날 준비 됐나요?"라는 말과 함께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뛰었다.
공연 초반 솔로 무대는 팬들이 멤버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이홉의 재치 있는 군무는 BTS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이홉만의 매력을 더했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클로즈업된 정국의 수려한 외모는 그야말로 안구 정화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지민의 솔로 무대 때 복근이 살짝 드러나자 환호성은 극에 달했고 RM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그 자체로 무대를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RM의 무대가 끝난 직후 대형 스크린에는 'LONDON, 사랑해' 문구도 등장했다.
컴백 앨범 MAP OF THE SOUL:PERSONA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가 시작되자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모두 하나가 됐다. 색다른 느낌의 신스 사운드가 더해진 멤버들의 목소리와 함께 진이 무대 말미 장미꽃에 입맞춤을 하면서 공연은 절정을 이뤘다. '아이돌' 무대에서는 모두가 웅장한 사운드에 취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이어졌다.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정말 대단했다. 무대가 시작될 때가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방탄소년단의 거의 모든 곡들을 한국어, 영어 가사에 상관없이 따라 불렀다. 히트곡 가사들은 옆에서 들어도 한국어 발음이 정확할 정도였다.
앵콜 무대 전 마지막 곡으로 'MIC Drop' 무대가 끝나고 공연장은 응원봉으로 켜진 하얀 불빛으로 가득했고 팬들은 연이어 파도타기를 선사하며 BTS를 외쳤다. 이후 멤버들이 등장하면서 다시금 웸블리는 환호로 가득해졌다. 아미들은 'Make It Right' 무대 때 미리 받은 '힘들 땐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봐' 문구가 쓰인 플랜 카드를 들고 다시 일어서서 멤버들과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렇게, 아미는 하나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까지 아미에게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슈가는 한국어로 "TV로만 봤던 런던은 항상 내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오늘 즐거우셨나요? 오늘을 절대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진은 퀸 멤버 프레디 머큐리의 '에오'로 재치 있는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민은 아미를, 제이홉은 웸블리를 다시 한 번 크게 외쳤고, 뷔는 런던을 다시 오겠다는 말과 함께 영국식 발음으로 '땡큐'를 전했다. 정국은 손 하트와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RM은 "사랑한다"는 말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편 지난 5월 4일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 솔저 필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1일과 2일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이후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일과 7월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일과 7월 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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