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의 품격, "동료들이 편히 뛸 방법 많이 생각해"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6.05 13:10

[스포탈코리아=파주] 정현준 기자= 한국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동료들이 편하게 뛸 방법을 강구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3일 차를 맞이했다.

4일 밤 늦게 합류한 손흥민은 5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의 기용법에 "제가 그런 포지션을 정할 위치는 아니다. 감독님이 원하시면 중앙 수비를 봐야 한다. 어느 자리든 준비돼있다"라며 어느 자리에서든 헌신적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보다 팀을 위한 플레이를 머리에 새기고 있었다. 그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잘할 수 있는 자리, 최대한 능력을 뽑아낼 수 있는 자리를 감독님이 최대한 해주신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해결사가 아닌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투톱으로 벤투호의 최전방을 활발히 누볐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했다.

이에 손흥민은 "경기장에 나가면 선수들이 저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선수를 잘하게, 편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다.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이 훈련, 경기장에서도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해야 할 임무다. 지금보다 그 선수들의 능력을 잘 알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며 이타적인 자세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에만 집중하지 않고, 팀 전체를 아우르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품격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사진=김형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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