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명훈 "봉준호 감독, 배려심에 감동..리스펙" [★숏터뷰]

김미화 기자  |  2019.06.12 17:27
배우 박명훈 / 사진=이동훈 기자


이 인터뷰는 영화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우 박명훈(44)이 봉준호 감독에 대한 남다른 '리스펙'(존중하는 마음, '기생충' 속 박명훈의 대사)을 털어놨다.

박명훈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가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기생충' 속 지하실 그 남자 박명훈은, 개봉 3주차에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박사장의 지하실에 사는 근세 역할을 맡아 문광(이정은 분)과 부부 호흡을 펼쳤다.

극중 근세는 자신이 기생하는 집의 주인인 박사장을 향해 "리스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명훈은 이날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을 향한 '리스펙'을 전했다. 그는 "원래부터 봉준호 감독님이 너무 훌륭한 감독님이고 인품도 좋으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제가 이번에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봉 감독님의 배려심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명훈은 "저희 아버지가 폐암 투병 중이시다. 그래서 시력도 떨어지시고 있는데, '기생충' 기술 시사하기 전, 감독님이 먼저 저희 아버지에게 보여주셨다"라며 "저에게 연락이 와서, 아버님께 먼저 보여주자고 하셨고 파주에서 함께 봤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박명훈은 "이번 영화가 제 첫 상업영화인데, 정말 행복하게 했다. 봉준호 감독님을 리스펙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은 740만 관객을 돌파,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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