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차 뒤집은 이다연, 한국여자오픈 우승!...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인천=심혜진 기자  |  2019.06.16 17:11
이다연./사진=KLPGA
이다연(22·메디힐)이 5타차를 뒤집는 저력을 뽐내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냈다.

이다연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이소영(22·롯데)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7위를 기록했던 이다연은 올해는 좋지 않다. 지난 4월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4위) 대회를 제외하고 출전한 총 8개 대회 중 7번이나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컷탈락은 2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대반전을 일궈냈다. 시즌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일궈낸 것이다. 상금 2억 5천만원을 품에 안아 순식간에 상금 순위 2위로 점프했다.

선두에 5타차 뒤진 2언더파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다연은 3, 4번홀 연속 버디로 이소영을 2타차로 압박했다.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이소영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서부터 순위가 요동쳤다. 이다연이 10번홀(파5)에서 버디로 타수를 줄이는 사이 이소영은 10, 12,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다연은 8개 홀을 파로 마무리한 후 먼저 대회를 마쳤다. 이소영이 18번홀(파4)에서 버디에 실패하면서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소영은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소영은 5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진선이 1언더파 287타로 3위에 자리했다. 무려 6타를 잃은 조정민(25·문영그룹)이 최종합계 이븐파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KB금융그룹)은 8오버파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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