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G 의혹 철저 수사할 것..버닝썬 사건 교훈"

윤상근 기자  |  2019.06.17 13:2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민갑룡 경찰청장이 마약 투약 및 경찰 수사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불거진 아이콘 멤버 출신 비아이(23, 김한빈)의 2016년 마약 투약 의혹을 비롯해 비아이의 마약 상습 투약 의혹,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수사 개입 의혹, 양현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YG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및 부실수사 여부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민갑룡 청장은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드러날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마약 수사를 통해 얻었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은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가 지난 2016년 8월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긴급 체포한 이후 조사를 하며 확보했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이 지난 12일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대화에서는 비아이가 한서희에게 마약을 구하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한서희가 조사 도중 "비아이가 마약을 했다"는 발언을 번복하고 비아이를 수사에서 제외했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한서희는 양현석 전 대표의 수사 무마 및 YG와의 유착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사건을 맡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양현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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