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아이·YG의혹 철저하게 수사"..결과 주목[종합]

이정호 기자  |  2019.06.17 16:09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철저한 수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수사 결과를 향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불거진 아이콘 멤버 출신 비아이(23·김한빈)의 2016년 마약 투약 의혹을 비롯해 비아이의 마약 상습 투약 의혹,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수사 개입 의혹, 양현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YG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및 부실수사 여부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마약수사대 사건반, 마약팀, 법률지원팀 관계자 등 16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힌 상황이다.

민갑룡 청장은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드러날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마약 수사를 통해 얻었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논란은 비아이 마약 의혹으로 인해 불거졌다. 지난 2016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A씨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게 알려졌으며, 이에 비아이는 마약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은 있지만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눈 A씨가 한서희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한서희가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을 때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다시 YG엔터테인먼트로 향한 것이다.

특히 한서희 측이 당시 양현석이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한서희를 불러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고 주장해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대표는 큰 비난을 받게 됐다. 결국 양현석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당시 경찰로부터 바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정황이 담긴 수사보고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YG엔터테인먼트의 문제로 끝날 것이 아닌 경찰, 검찰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이번 전담팀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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