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송진우 코치 "선수들에 미안, 마운드 좋아지면 그걸로 만족" [★인터뷰]

심혜진 기자  |  2019.06.24 16:54
송진우 한화 코치. /사진=OSEN
보직 이동으로 1군에서 퓨처스(2군)팀으로 내려간 한화 송진우(53) 투수 코치가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한화는 24일 송진우·김해님 코치를 퓨처스팀으로, 정민태·마일영 코치를 1군으로 이동시키는 투수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보직 변경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송 코치는 짐을 챙기러 야구장에 가고 있다고 했다. 송 코치는 "내가 부족한 탓이다. 지난해보다 투수진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맡고 있지 않나. 팀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4일 현재 31승 45패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최하위 롯데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팀 타율(0.249)은 10위, 팀 평균자책점(4.71)은 7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강 불펜을 자랑했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불펜 평균자책점 4.43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송 코치는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2군에서 올라온 코치들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더 좋은 한화 마운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거면 만족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팀이 작년보다 힘이 빠지는 모습에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투수 파트가 경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투수 쪽 분위기가 반전된다면 팀이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군에서의 계획을 물었다. 송 코치는 "2군에는 스프링캠프 때 거의 다 봤던 선수들이 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2군에서는 경기만 했을 테니 수비나 견제, 제구력 등을 다듬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내 일이다.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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