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PD "외로운 청춘들 모여 진짜 가족이 됐죠"(인터뷰①)[상반기결산★픽 예능]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연출 이승훈PD 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19.06.25 11:29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승훈PD /사진=김창현 기자


'불타는 청춘'은 S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2015년 3월 27일 첫 방송한 이래 4년째 방송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는 메인 연출 이승훈(38) PD의 말처럼, 방송 초반만 해도 '불타는 청춘'의 롱런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별 볼 일 없는' 추억 팔이 예능으로 폄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불타는 청춘'은 예상을 깨고 그들만의 화법과 코드로 시청자들을 안방에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전국 가구 기준 6~7%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불타는 청춘'을 시작부터 함께해온 이승훈PD는 지난 4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스타뉴스는 2019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이PD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위기도 많았고, 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었죠. 원래 예능을 하던 분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아니라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어요. '가볍게 해보자'는 맘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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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승훈PD /사진=김창현 기자


'불타는 청춘'은 중년 스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 처음엔 섭외도 쉽지 않았다. 대부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지만 아직 '리얼리티 예능'이 낯선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PD는 "'다음 것만 잘 넘겨보자'며 한 주 한 주를 버텼다"며 "2015년 가을께 김완선 씨가 내년 봄까지만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느새 사계절을 네 바퀴나 돌았다"고 감회를 전했다.

'불타는 청춘' 팀은 오랜 기간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이다. 김도균, 김완선, 김광규, 최성국, 이연수 등 최근 3~4년간 함께해온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출연자 분들이 '일하고 간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분들은 그렇지 않아요. '친구들을 만나서 놀다 가야지'란 마음으로 오시기 때문에 1박 2일 동안 서로 힘든 얘기도 들어주고 맛있는 것도 해먹으면서 가족처럼 많이 끈끈해져요. 솔직히 다들 외로운 분들인데…어떻게 하다 보니 모여서 진짜 가족이 된거죠."

-인터뷰②에 이어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승훈PD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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