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박해일 "산스크리트어, 만주어보다 어려웠다"

전형화 기자  |  2019.06.25 11:42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해일이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박해일은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감독 조철현)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이 사대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천대받던 신분인 스님 신미와 훈민정음을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송강호가 세종 대왕 역을, 박해일이 신미 스님 역을, 전미선이 소헌왕후 역을 연기했다.
박해일은 극 중 불교 경전에 담긴 범어(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등등에 능숙한 인물로 출연, 영화 속에서 산스크리트어로 감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예전에 만주어도 영화 속에서 해봤는데 산스크리트어가 훨씬 어려웠다. 단지 모사, 흉내 뿐 아니라 중요한 감정을 담아내야 했다. 그래도 만족스럽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대한민국 모두가 알고 있는 세종대왕 이야기인 동시에 그 위대함 속에 가려져 있는 인간적인 고민, 평범한 모습이 담겨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개인적으론 한글 창제 과정에 조력자가 스님이었다는 게 호기심이 컸다. 그 호기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신미 스님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을 한 박해일은 "크게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웃었다. 이에 송강호가 "제가 본 것 중 가장 예쁜 두상을 갖고 있다.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박해일은 "스님을 연기하는 데 어색하지 않아야 해서 최소한 절에도 가보고 스님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철현 감독은 "박해일의 삭발식은 스님들을 모시고 실제 승려 되시는 분과 똑같이 했다. 점점 박해일이 신미 스님에 빙의된 듯 연기하더라. 큰 사찰의 스님들이 박해일을 보고 당신들보다 더 스님 같다고 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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