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조셉과 부진한 베탄코트... LG·NC, 누가 먼저 칼 뽑을까 [★이슈]

창원=한동훈 기자  |  2019.06.29 05:49
LG 조셉, NC 베탄코트 /사진=OSEN
중위권 경쟁자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같은 고민에 빠졌다. 기대 이하인 외국인타자가 속을 썩인다. 올해부터 적용된 연봉 상한 규정 탓에 과감하게 교체하기도 쉽지가 않다.

LG는 28일 창원 NC전에 앞서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을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조셉은 같은 이유로 이미 3주 이상 1군을 비운 전력이 있다. 실력을 떠나서 경기 출전이 어려운 몸이면 팀에 도움이 안 된다. NC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타격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간 지 벌써 2주째다.

사실 두 선수 모두 진작에 짐을 쌌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구단이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개정된 규약 때문이다. 29일 현재 구단이 외국인 교체에 쓸 수 있는 돈은 최대 60만 달러다. 7월이면 50만 달러로 줄어든다. 제한된 금액으로 좋은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KBO는 작년 9월 이사회를 열어 외국인선수 고용규정을 일부 변경했다. 2년차 외국인선수에 한해 다년계약을 허용하는 대신 신규 외국인선수 계약 시 비용을 최대 100만 달러로 제한했다.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을 모두 포함해서 100만 달러다. 그리고 교체 선수에게는 잔여 계약기간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까지 쓸 수 있다.

LG 류중일 감독과 NC 이동욱 감독 모두 액수 상한선이 걸림돌이라 입을 모았다. 류중일 감독은 "50만 달러를 가지고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짚었다. 이동욱 감독은 "예전에는 지금보다 좋은 타자만 있으면 데려올 수 있었다. 이제는 금액도 맞춰야 한다"며 외국인 교체가 더 어려워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양 팀 모두 지금 선수가 잘해주는 것이다. 베탄코트의 경우 이동욱 감독은 "퓨처스리그를 정말 폭격하는 수준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린다면 1군에 부를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셉은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를 안고 있어 미래가 더 불투명하다. 조셉은 이미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허리 부상으로 빠졌었다. 이번에도 같은 부위라 10일 만에 복귀한다는 보장이 없다. 돌아온다 하더라도 LG가 바라는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보여 주리라는 확신도 없다.

LG는 일단 대체 후보 리스트는 추려놨다. 매우 제한된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NC도 LG와 비슷한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키움은 8월에 재리 샌즈를 단돈 10만 달러에 데려와 재미를 톡톡히 봤다. LG와 NC가 참고할 만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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