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황재균·박경수 빠진 KT의 5위 도전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19.07.16 08:36
KT 선수단. /사진=KT 위즈
KT 위즈는 지난 주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이틀 연속 제압했습니다. 3연전 첫 경기인 12일 8-9로 졌지만 13일 13-3으로 대승한 데 이어 일 14일에도 4-1로 이겨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NC는 44승46패1무로 5위를, KT는 44승49패1무로 6위를 마크해 양 팀의 승차는 1경기 반입니다.

NC는 지난 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들어 5월 초까지는 1, 2위에 올라서는 놀라운 반전을 보이고 5월 말까지 3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6월 들어 4위로 하락하고 6월 10일 이후는 5위에 멈추고 있습니다.

NC가 작년과 달리 반등한 것은 선수단 전체가 2년 전 김경문 감독 시절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125억원이라는 KBO 최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FA 양의지가 포수와 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해준 덕분입니다.

NC 양의지. /사진=OSEN
그러나 팀이 잘 나가다 부진에 빠진 요즘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져 팀은 더 어렵게 됐습니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 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검진 결과 혈종 판정을 받아 D팀(재활군)에 합류했습니다. 최종 복귀까지 3~4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8월 10일 전후에야 합류할 것입니다. NC는 양의지를 대신해 윤수강을 1군에 등록하고 포수 자리는 김형준이 맡고 있습니다.

반면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5위 이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KT는 이번 주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릅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KT는 두산에 5승4패로 앞서 있습니다.

KT는 이달 초까지 9연승을 달리기도 하는 등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2015년 1군에 진입해 3년 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지난 해 NC를 누르고 9위를 기록한 KT는 올해 초반에는 바닥을 헤매다 5월 이후 상승세를 타 이제는 어느 팀과도 겨룰 만하게 됐습니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OSEN
올해 새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의 뚝심은 투수 조련 전문가답게 KT 투수들을 새롭게 정비해 달라진 마운드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호투하던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제외되자 셋업맨이던 정성곤을 뒷문에 세우고, 선발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동시에 빠지자 선발감으로 점찍어뒀던 배제성을 밀어붙여 새로운 토종 선발로 배출해냈습니다.

프로 5년차 주권(24)은 안정적인 호투로 올해 5승2패1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고 김민수(27)도 3승2패2세이브1홀드 자책점 3.96으로 호투하고 있습니다.

2년차 김민(20)은 6승7패 평균자책점 4.57로 성장했으며 정성곤(23)은 2승3패8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57로, 배제성(23)도 3승7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겁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초 선발로 작정한 금민철(1승4패 평균자책점 5.25)과 이대은(3승2패)이 기대만 못했지만 그래도 이대은은 요즘 마무리로 돌아 6세이브나 올리고 있습니다.

타선은 상위권 팀보다 나은 팀 타율 2할7푼7리, 3위로 강합니다. 로하스, 유한준이 최근 장타력과 타점에 기여하고 있고 장성우, 윤석민 등 베테랑들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강백호 대신 들어온 조용호는 44경기서 타율 3할2푼1리, 송민섭은 3할8리, 김민혁은 2할9푼4리로 득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KT 강백호. /사진=OSEN
그러나 강백호 부상에 이어 주축타자 황재균이 지난 13일 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박경수도 타격 도중 허리 통증이 생겨 빠졌습니다. 황재균은 8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윤석민이 3루를 맡게 됐으며 박경수 대신 박승욱이 대체됐습니다.

이로써 KT는 강백호와 황재균에 이어 박경수까지 야수 주전 3명이 빠진 채 당분간 팀을 운영하게 돼 난국을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사입니다.

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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