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집주소 노출"..강지환 혐의 인정 後 '2차 피해' 심각[★NEWSing]

한해선 기자  |  2019.07.16 09:23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이 협박에 가까운 문자를 받아 공분이 또 한 차례 일고 있다.

1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에 따르면 강지환이 함께 일하던 스태프 2명에 대해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후, 두 여성들이 일하던 업체 측이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협박했다.

피해 여성들이 속한 업체는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계약관계를 맺은 곳으로, 수 개월 동안 함께 일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 관계자는 강지환이 구속당한 이후 피해자에게 수차례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자택에서 함께 일하는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지난 12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업체 관계자는 SNS 메시지를 통해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며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너희는 검사 결과만 믿고 왜 다른 걱정은 안 하냐"며 "그쪽(강지환)은 검사 결과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다른 증거자료까지 준비하고 있다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업체 관계자는 이후에도 "국선 변호사가 제대로 하겠느냐. 상대 측(강지환) 변호사는 엄청난 돈 받고 일 하는데"라며 "재판 때 기자들이 사진 찍고 난리날 텐데 그 상처는 어쩔 거냐"고 회유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업체 측은 강지환 가족에게 피해자들의 집주소까지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직원의 신상정보를 가해자 측에 노출한 것으로, 업체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만남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보상도 못 받고 함께 무너질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업체 측은)2차 가해를 넘어 법적 처벌도 가능하다"며 "손해배상, 협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업체 측에 "강지환 피해자들과 관련해서 연락한 적이 있냐" 묻자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말을 말을 아꼈다.

이 같은 내용은 강지환이 이날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해진 것. 강지환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바, 경찰 긴급체포 약 일주일 만에 자신의 혐의를 겨우 인정했다. 하지만 같은 날 강지환에게 유리하도록 피해자를 종용한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으로 이번엔 '성범죄 2차 가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16일 오전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였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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