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이라' "피해자 2차 가해, 변명 여지 없다"[전문]

윤상근 기자  |  2019.07.16 21:25
/사진=스타뉴스


드라마 '키마이라' 제작 스태프의 회식 자리 성추행 사건과 관련, 제작사 JS픽쳐스가 직접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JS픽쳐스 관계자는 16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6월 15일 '키마이라' 일부 제작진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조연출 A씨가 스크립터 B씨를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지난 15일 팀 공식 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라고 밝혔다.

사과문 글에 따르면 제작사는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제작 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 '키마이라' 제작사 JS픽쳐스 공식입장 전문

제이에스픽쳐스 “키마이라” 제작팀입니다.

우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고 계실 전체 스탭분들과 연기자분들께도 빠른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지금 다른 일정을 정리하는 것 보다 피해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피해를 입은 스크립터분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해당 프로듀서와 나눴던 대화 중,

“됐고 당장 뭘 원하는 지 말해라.” “왜 피하지 않았느냐” 등의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제작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그것도 피해자분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이 알게 된 내용으로 보았을 때 피해의 정도가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되어 현 시간부로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 시키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미 깨어진 신뢰를 다시 붙이기엔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느낍니다. 제작팀이 더 노력하겠다는 말 외에 더 나은 말을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좀 더 민감하게, 좀 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혼란스러우셨을 모든 스탭, 연기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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