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도 깨고 해야지" 류중일 감독이 페게로에 원한 '독기'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2019.07.18 05:24
페게로. /사진=LG 트윈스 제공
"방망이도 깨고 해야 한데이. 심성이 너무 착하더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에게 독기를 원했다. 과격한 행동이긴 하지만, 외국인 타자라면 삼진 당한 이후 더그아웃에서 분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10일 토미 조셉의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을 맺은 페게로는 지난 16일 인천 SK전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멕시칸 리그에서 뛰었기에 시차 적응도 필요했고,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도 갔다 왔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지 6일 만에 실전에 투입됐다.

첫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페게로는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2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수비 과정에서 1루수 방면의 까다로운 타구를 부드러운 백핸드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페게로의 데뷔전을 어떻게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한 경기 가지고 평가하긴 조금…"이라면서도 "어려운 타구를 잘 잡더라. 수비에서는 기본만 해주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페게로에게는 홈런과 같은 장타를 바란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페게로는 장타력은 괜찮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골든 이글스에서 뛰었던 페게로는 3시즌 통산 53홈런을 때려냈다. 매 시즌 10홈런 이상 때려냈고, 2017시즌엔 26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스몰볼'이 대세인 일본 무대에서 기록했기에 가치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에게 '독기' 또한 원했다. "어제 삼진 당하는 장면도 그렇고, 심성이 너무 착하더라. 방망이도 깨부수고 해야 한다"고 말하며 근성도 보여주길 원했다. 실제 페게로는 지난 16일 데뷔전 7회서 3구 삼진 당한 이후 아쉬움을 드러내며 비교적 조용히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페게로는 17일 경기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때려내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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