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황하나, 105일만 귀가 "선행하며 살겠다"

수원구치소=공미나 기자  |  2019.07.19 12:52
황하나 /사진=공미나 기자


마약 혐의로 구속됐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전 연인 황하나(31)가 구치소를 나서며 "선행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19일 오전 열린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선고 기일에서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20만560원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40시간과 약물치료강의를 명령했다.

이날 황하나는 11시 50분께 구치소 문을 나섰다. 취재진 앞에 선 황하나는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반성하며 바르게 살겠다"며 고개를 숙인 뒤 "저 때문에 고생 많으신 분들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황하나는 1심 선고에 대한 심경을 묻자 "반성한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과 6월,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 전 연인 박유천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자택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지난 4월 6일 구속됐다.

황하나는 구속된 이후 총 17회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꾸준히 선처를 호소해왔다. 지난 10일 최후 변론에서는 "치료를 병행해 온전한 사람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준비해온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하기도 했다.

앞서 공범으로 지목한 박유천은 3차례 매수, 7차례 투약을 모두 인정하고,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 원의 추징금 등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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