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메달에 기대와 싸우고 있는 것이 분명해보였다. 박태환(30) 이후 한국 경영 사상 2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김서영이 속내를 드러냈다.
김서영은 오는 22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을 치른다. 21일 열린 준결승 1조서 2분 10초 21의 기록을 남긴 김서영은 전체 7위로 결승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안착한 것이다. 당시 김서영은 6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을 마친 김서영의 표정은 후련해보였다. 그는 "저한테 내일 기회가 한 번 더 있기 때문에 더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며 "느낌은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스퍼트를 냈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 막판에 힘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준결승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김서영은 이런 부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준결승 레이스를 하기 전 박태환과 만남을 가졌다는 김서영은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박태환도 "(김서영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무겁겠지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터였다.
김서영은 결승전을 앞둔 심경에 대해 "사실 아시안게임 이후 이번 시합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후회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김서영은 "누군가를 위한 시합보다는 저 자신을 위한 시합을 해야 한다. 메달을 기대한다는 말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부담보다는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서영의 겸허한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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