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프듀X101' 투표 조작의혹 해명, 오류 투성"[★NEWSing]

이경호 기자  |  2019.07.25 13:58
/사진=엠넷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한 해명에 "오류 투성"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4일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발표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 저의 문제 제기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을 인정했군요.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죠"고 했다.

그는 "그런데 문제는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 입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엠넷은 득표율 소수점 세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습니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엠넷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했다는 표도 공개하면서 "소수점 둘째자리가 0 아니면 5 뿐 입니다. 이상하지 않으세요?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 사이에서 다양해야지 왜 0과 5만 나오는 걸까요? 이것 때문에 저는 엠넷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겁니다"고 했다.

또한 "0부터 9사이 열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엠넷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두번 당첨될 확률 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래서 엠넷의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입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합니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집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데뷔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에 합류할 연습생 11명(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을 선발했다. 방송 후 멤버 선발 과정에서의 투표와 관련,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수 차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갤러리의 '프로듀스X101' 갤러리에서는 진상규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작진, 엠넷 측은 침묵했다. 이후 지난 24일 진상규명위원회가 고소, 고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하태경 의원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 접수가 260여 건 넘게 접수된 것도 알려지면서 본 회의의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프로듀스X101' 투표 의혹 제기에 침묵했던 제작진은 24일 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방송 종료 이후,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습니다"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습니다"고 설명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했다.

제작진의 해명 이후에도 팬들은 의혹을 제기, 투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라고 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의 '프로듀스X101' 입장 전문

엠넷의 추가 해명도 오류 투성이 입니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 저의 문제 제기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을 인정했군요.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 입니다.

엠넷은 득표율 소수점 세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습니다.

그런데 아래 표를 보십시오. 엠넷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것입니다. 득표율을정리해 보면 소수점 둘째자리가 0 아니면 5 뿐 입니다. 이상하지 않으세요?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 사이에서 다양해야지 왜 0과 5만 나오는 걸까요? 이것 때문에 저는 엠넷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0부터 9사이 열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엠넷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두번 당첨될 확률 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래서 엠넷의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합니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집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드립니다. 숫자가 임의로 나온다고 했을 때 반올림 결과 소수점 둘째 자리가 0 아니면 5만 될 확률을 맞춰보십시오. 확률에 대한 가장 기본적 지식만 있으면 맞출수 있습니다.

페북 댓글에 첫번째로 정답을 적어주시는 분에게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이 확률을 안다면 엠넷 측도 자신의 추가 해명이 왜 틀렸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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