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들러리 전락한 K리그' 유벤투스, 무례하고 아쉬운 '無배려 행보'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9.07.26 20:46
오후 8시 35분께 서울월드컵 경기장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관중들은 경기 시작 10분을 앞두고 전광판을 통해 뜬금없이 공지된 경기 지연 소식에 야유를 보냈다. 만원 관중이 모인 축제 분위기에서 유벤투스가 보여준 행태는 매우 아쉽고 무례했다. 팀 K리그 선수단은 그저 들러리가 된 모양새였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1시간 가까이나 지연돼 킥오프됐다.

애초부터 무리한 일정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이날 중국을 출발해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시간이 더 촉박해졌다. 이어 삼엄한 경호를 받은 채 곧바로 숙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로 이동했다.

국내 첫 일정은 팬 사인회였다. 당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참석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결국 사인회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게 주최 측이 밝힌 호날두 불참 이유였다.

주최 측 관계자는 팬 사인회 현장에서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친필 사인을 집으로 보내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숙소에 짐을 푼 뒤 식사를 마쳤다. 이어 오후 6시 25분께 숙소를 떠나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시간대는 교통 체증이 심한 퇴근 시간대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여 명의 만원 관중이 유벤투스 선수단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경기 지연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유벤투스 선수단의 경기장 도착이 늦어지자 경기지연을 알리는 문구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유벤투스 선수단은 당초 킥오프 시간을 넘은 오후 8시 5분께에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킥오프 시간이 지연됐다"면서 "숙소서 출발이 늦어지면서 차가 막혔다"고 밝혔다.

결국 오후 8시 28분이 돼서야 K리그 선수단이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이어 8시 31분쯤 유벤투스 선수단이 몸을 풀러 나왔다. 세계 최고 명문 클럽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애타게 기다렸던 한국 팬들에 대한 배려심이 아쉬웠던 유벤투스의 이날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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