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택의 비즈니스풋볼] 호날두가 대 스타라고?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7.31 04:39

[스포탈코리아] ‘명문’이라는 말을 유벤투스에도 써야하는지 혼란스럽다.

축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축구 팬이 사기를 당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 팀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운동장에 모였던 팬은 물론 TV 앞에 모여앉아 경기를 관람하던 사람들에게 약속을 위반함으로써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유벤투스는 명문 팀이 아니며, 호날두가 그들이 자랑하는 세계적 축구선수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들은 호날두라는 피에로를 앞세워 장마당을 돌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속이는 장돌뱅이에 불과하다. 유벤투스와 호날두에게는 스포츠 정신이 결여되었음은 물론 도덕심까지 없다. 스포츠정신이 ‘스포츠에서 강조되는 도덕적 태도, 진실성, 용기, 인내력, 자기 통제력, 자기 존중, 상대의 의견과 권리에 대한 고려, 예의, 공정성, 협동, 관대함 등을 경기를 통해 실현하는…’이라고 말할 때 이번 경기는 스포츠 경기는 아니었다.

거기에 더하여 경기를 주선한 에이전트는 결과적으로 몇 푼의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좀 더 세심했어야 할 부문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월드컵 경기장에 들어찬 관중을 보면서 경기를 마치고 자신들의 몫으로 돌아오게 될 이득이 얼마인지에 골몰했을 것을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에이전트는 유벤투스가 스포츠정신을 구현할 의사가 있는 팀인지 먼저 알아보았어야 했다. 그런 연후에 관중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집중했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에이전트 역시 스포츠정신이 결여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 경기는 끝나고 유벤투스와 호날두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관련 당사자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어른들이야 이렇게 저렇게 보상을 요구하고, 스스로 이해하고 인내하며, 속은 셈 치면 그만이지만 상처를 입었을 어린이들에게는 어른들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번 경기를 검토하고 허가한 ‘프로축구연맹’은 이제 축국 팬의 편에 서서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팀만을 대표하지 않으며 마땅히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을 대표해야만 한다. 유벤투스와 호날두를 비난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지 말고, 그 소리를 스포츠정신을 요구하는 축구 팬들의 열망으로 들어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연맹의 책무다.

우리는 유벤투스나 호날두를 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펼치는 아름답고 수준 높은 축구를 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최호택(S&P 대표)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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