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강백호 "다 내 잘못...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겠다" [★현장]

부산=심혜진 기자  |  2019.08.14 17:55
KT 강백호./사진=뉴스1
KT 위즈 강백호(20)가 전날(13일) 경기서 논란이 됐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강백호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 "고함을 친 행동은 잘못된 방법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었다. 많은 분들이 불편하셨다면 다 내 잘못이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됐던 상황은 승부처였다. 강백호는 4-4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김원중의 5구째 공을 노렸는데, 파울이 됐다. 이에 강백호는 "악!" 소리를 내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자 김원중이 심기가 불편한 표정과 함께 강백호를 노려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 장면은 경기가 끝난 후 논란으로 번졌다. 강백호의 행동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강백호는 "복귀 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컸다. 또 (김)원중이 형 볼이 좋더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앞섰었다. 노리는 공이 왔는데, 아쉽게 맞지 않더라. 혼자 자책하며 뒤돌아 있었는데, 그 모습이 투수에게 안 좋게 보일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원중이 형을 결코 도발하려는 게 아니었다. 손이 아팠던 것도 아니다. 혼자서 잔상을 잊어보고자 자책하고 있던 것이었다. 욕하지도 않았다.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다"면서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절제된 행동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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