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용택이형" 헬멧에 적은 NO.33, 하나로 뭉친 트윈스 [★현장]

대구=한동훈 기자  |  2019.08.19 05:33
박용택의 등번호 33번이 적힌 LG 선수들의 헬멧. /사진=한동훈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헬멧에 '33번'을 적고 뛴다. '트윈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간판타자 박용택(40)의 등번호다.

LG의 맏형 박용택은 지금 부재중이다. 지난 6일 광주 KIA전 도중 옆구리를 다쳤다. 우측 복사근 손상이다. 7일 1군 말소됐다. 9월은 돼야 돌아올 전망이다.

하지만 LG 후배들은 '용택이형'과 함께 뛴다는 마음 가짐이다. 다들 헬멧에 흰색으로 숫자 33을 새겼다. 하루 빨리 재활을 끝내고 1군에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누군가 나선 것도 아니다. 하나 둘 자발적으로 33번을 쓰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선수단 전체로 번졌다. 오지환은 아예 스티커로 붙였다.

주장 김현수는 "다들 하고 있길래 나도 따라서 했다. 빠르게 (부상을)이겨내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강남도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발적으로 다 썼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미처 몰랐던 선수도 나오는 에피소드도 발생했다. 김민성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자기들끼리 한 거 같다"고 웃으면서 뒤늦게 따라 적었다고 털어놨다.

LG 박용택. /사진=뉴스1
오지환은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용택이형과 함께 한다는 의미다.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며 동생들의 마음이 박용택에게 전달되길 바랐다.

2020년 은퇴를 공표한 박용택은 올 시즌 내내 부상과 악전고투 중이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해 2008년을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 없이 17시즌을 풀타임 소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KBO 통산 최다안타(2431안타), KBO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10년 연속 3할 타율 등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팔꿈치 부상에 이어 옆구리 근육까지 박용택을 괴롭히고 있다. 박용택은 먼저 왼쪽 팔꿈치를 다쳐 5월 27일 말소됐다가 7월 12일에 1군으로 올라왔다. 돌아온 박용택은 그야말로 '용암택' 모드로 순위싸움에 힘을 보탰다. 박용택은 14경기 50타수 20안타 타율 0.400에 OPS 0.923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류중일 LG 감독도 "전광판에 적힌 라인업에 박용택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옆구리가 발목을 잡았다. 약 4주간 안정을 취해 회복한 뒤 감각을 끌어올려 돌아올 전망이다. 이르면 9월초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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