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마다 병살... LG, 켈리의 외로운 120구 투혼도 물거품 [★현장]

대구=한동훈 기자  |  2019.08.17 21:27
LG 케이시 켈리.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중요한 추격 기회를 병살타로 무산시키며 연패에 빠졌다. 선발 켈리가 120구나 던지며 버텨줬으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LG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과 팀간 13차전서 2-7로 졌다. 6회와 7회 따라갈 찬스가 왔으나 연이어 병살타가 나왔다. 켈리가 4실점을 한 와중에도 6회까지 버텨주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외로운 싸움이었다. LG는 9회초 1사 만루에서도 병살타에 고개를 숙였다.

켈리는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노출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2점으로 정리하며 희망을 살렸다. 2회초 유강남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켈리가 3회말 추가로 2점을 잃었다.

켈리는 집중력을 다잡고 4회부터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LG 방망이가 켈리를 도와주지 못했다. 2회 이후 득점 지원이 없었다. LG는 삼성 선발 백정현 공략에 실패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침묵했던 LG는 6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 숨통을 틔웠다. 무사 1루서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최초 1루에서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돼 아쉬움이 더 컸다. 채은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6회가 소득 없이 지나갔다.

켈리는 이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이미 99구를 던진 상태였다. 1사 1, 2루에 몰리며 투구수가 110구를 넘어간 고비에서도 박계범, 구자욱을 범타로 막아내 임무를 완수했다.

위기를 극복한 LG가 7회초 반격 흐름을 탔다. 선두타자 페게로가 우전안타로 나갔다. 유강남이 삼진을 당했지만 정주현이 볼넷을 얻어 주자를 모았다. 윤진호 타석에 김민성 대타 카드를 뽑았다. 그러자 삼성은 장필준을 구원 투입했다. 김민성의 타구는 3-유간을 꿰뚫는 듯했으나 박계범의 호수비에 걸렸다. 병살로 이닝이 끝났다.

오히려 두 차례 실점 순간을 슬기롭게 넘긴 삼성이 쐐기점을 가져갔다. 삼성은 8회초 박계범의 스퀴즈 번트 안타로 달아나며 LG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LG는 마지막 순간에도 병살타에 눈물을 훔쳤다.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한 9회초 1사 만루서 또 병살타를 쳐 패배를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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