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하워드 영입이 최선의 선택? 몸 상태 괜찮을까

이원희 기자  |  2019.08.18 18:52
드와이트 하워드. 건강했던 샬럿 호네츠 시절. /사진=AFPBBNews=뉴스1
드와이트 하워드(34)가 LA 레이커스의 선택을 받을까.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빅맨 하워드가 레이커스와 연결되고 있다. 레이커스는 올 여름 영입한 드마커스 커즌스(29)가 지난 16일(한국시간)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중상을 입었다. 다음 시즌 아웃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팀에 남아 있는 센터는 자베일 맥기(31) 뿐이다.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해야 하는데, 하워드가 후보 1순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하워드는 멤피스 소속이지만 시즌 개막전에 앞서 팀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로한 나드카니 기자는 18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하워드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맨'이라고 불렸던 하워드는 리그 정상급 빅맨이었다. 압도적인 신체 사이즈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는 것이 최대 장점. 특히 손만 뻗었다면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하지만 나이 30대를 넘기고, 부상도 잦아진 탓에 최근 경기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 상태가 의문이다. 지난 시즌 워싱턴 위저즈에서 뛰었던 하워드는 정규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해 11월 19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전스전에서 엉덩이 윗부분의 근육 통증을 느끼고 경기장을 빠져 나왔고, 결국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쭉 제외됐다. 그 사이 통증이 재발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 클러치 포인트의 랄프 오렌스 기자는 최근 레이커스가 하워드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과거 기록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하워드는 여전히 뛰어난 기록을 쌓고 있다. 그는 분명 자신의 기량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렌스 기자는 "하워드의 최근 부상 때문에 레이커스가 걱정을 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경력을 쌓으면서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하워드는 개인 통산 15시즌 가운데, 12시즌을 70경기 이상 소화했다. 30대를 넘긴 2017~2018시즌에도 정규리그 81경기를 뛰었다.

드와이트 하워드(등번호 21번). /사진=AFPBBNews=뉴스1
레이커스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빅맨 자원은 조아킴 노아(34), 네네(37), 자자 파출리아(35) 등이다. 이들도 영입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하워드와 비교해 떨어지는 감이 있다. 하워드는 개인 통산 평균 득점 17.4점, 리바운드 12.6개, 어시스트 1.5개를 기록했다. 노아와 파출리아는 개인 통산 10점도 넘기지 못했고, 네네는 11.3점으로 하워드보다 떨어졌다.

다른 팀과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빅맨을 영입할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레이커스가 올 여름 앤서니 데이비스(26)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카드를 썼기 때문이다. 선수 영입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워드가 아프지만 않다면 기대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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