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움 첫 10승' 요키시 "브리검과 경쟁이 도움 됐다"

고척=이원희 기자  |  2019.08.24 09:16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23일 고척 KIA전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드디어 10승 투수가 나왔다.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30)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 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간이 걸렸지만 완벽한 피칭을 선보여 부활을 알렸다.

요키시는 2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이상하리만큼 꼬일대로 꼬였던 직전 두 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 1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8실점(5자책), 1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요키시가 최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수비 실책이 생기면 흔들리게 돼 있다. 요키시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요키시는 KIA 타선을 압도했다. 8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6-0으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를 불펜 양현(27)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좋았다, 투구수 관리도 잘했다. 욕심을 냈다면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요키시는 경기 뒤 "사실 9회에도 오르고 싶었다. 하지만 8회 커브가 많이 빗나갔는데 몸이 피곤해졌다는 신호였던 것 같다. 팀을 위해 8회까지 마치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선발 투수라면 두 자릿수 승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키시는 "직전 두 경기 부진이 있었지만 KIA전에선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내 공을 믿고 경기에 집중하며 투구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팀에서 휴식을 줬다. 덕분에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에릭 요키시. /사진=뉴스1
키움 선발진의 승수는 비슷한 상황이다. 요키시가 10승으로 팀 내 1위이고, 제이크 브리검(31)이 9승, 최원태가 8승을 거뒀다. 안우진(20)과 이승호(20)는 6승씩을 챙겼다. 후반기 안우진을 대신해 선발 자리를 꿰찬 김선기(28)는 3승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요키시와 브리검 중 누가 먼저 10승에 오를지가 관심사였다. 브리검의 경우 7월에만 3승을 따냈지만, 8월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쳐 '10승 영광'을 요키시에게 내줬다.

요키시는 "직접 내기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브리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것이 도움이 됐다. 초반에는 내가 우세했지만, 이후 브리검이 무섭게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먼저 10승을 했다"고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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