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버닝썬' 이어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재출석 "죄송"[종합]

서울지방경찰청지능범죄수사대=공미나 기자  |  2019.08.28 10:38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 이승현)가 버닝썬 사태에 이어 불법 원정도박 혐의로 약 2개월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28일 오전 9시 56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금은 어디서 마련했냐", "한 말씀만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번 원정도박 혐의로 클럽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넘겨진 지 65일 만에 또 경찰 조사를 받게된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수억원대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 미국 MGM 호텔 카지노 VIP룸을 4차례 방문해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창현 기자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버닝썬 사태로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승리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받았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인 일행 및 일본 사업가 일행, 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의 성접대 의혹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한편 승리와 함께 전 소속사 대표였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양현석 전 대표는 29일 소환 조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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