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정체성이 한국? 유승준, 비겁한 변명입니다[기자수첩]

이정호 기자  |  2019.09.18 09:37
/사진제공=SBS


가수 스티브 유(유승준)이 처음으로 지상파 인터뷰를 가지며 한국 입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에 한밤'에서는 미국 LA에서 가진 스티브 유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를 통해 스티브 유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최근 대법원에서 원심 파기 및 환송이라는 결과를 받은 것에 대해 "기대도 못했다. 그날 가족과 함께 울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또한 한국 입국 가능성이 열린 것에 대한 들끓는 여론에 대해서 스티브 유는 "내가 약속한 걸 지키지 못하고 군대를 간다고 그랬다가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장담하고 간다고 그랬다가 그 약속의 이행을 다 하지 못했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실망하시고 허탈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군 입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대답한 게 자원입대로 둔갑됐다고 밝히며 "지금 생각해보면 막 좀 떠밀렸던 것 같다. 주변에서는 힘든 결정을 했다고 박수 치고 그러는 데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며 "당시엔 정말 군대에 가려고 했다. 약속은 진심이었지면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스티브 유은 최근 많은 비난을 받았던 F-4 비자를 신청한 목적이 영리활동을 위해서라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한국 가서 다시 영리 활동을 할 계획이 전혀 없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단지 입국만 허가해달라는 취지"라며 "한국 입국을 시도하는 것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하고…한국을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이유가 없다. 한국이 그립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티브 유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된 F-4 비자발급부터 한국 입국을 줄기차게 시도하는 이유까지 솔직하게 밝혔지만 그의 입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져 입국금지 조치를 당한 지 무려 17년이 지났지만 그의 거짓말로 인한 배신감은 여전히 한국 사회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의 팬들 또한 "안타깝다", "변명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행동을 단순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행위로 설명하며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을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이유가 없다. 한국이 그립다"라고 말하는 그의 말이 진심으로 와닿지 않는 이유다.

한편 스티브 유는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 이후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임과 동시에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 입국금지 조치를 당해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후 그는 지난 2015년 10월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한국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1심 패소에 이어 2017년 2월 항소 기각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7월 1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 파기 및 환송이라는 결과를 받아 한국 입국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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