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이슈] 세리머니하다 꼬꾸라진 완델손, “너무 아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9.22 00:45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를 위기에서 구한 완델손(30)이 세리머니 불발로 웃음을 자아냈다.

포항은 21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FC서울전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방 3연승을 질주, 승점 39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6위 수원 삼성(승점40)을 1점 차로 추격하며 상위 스플릿행 불을 지폈다.

위기 순간 완델손이 터졌다. 해결사인 그가 눈앞에서 먹잇감을 놓칠 리 없었다. 1-1로 맞선 후반 42분 이광혁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기면서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축포였다.

현장에서 만난 완델손은 “서울은 지난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 선수들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팬들 성원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완델손의 몸은 가벼웠다. 상대의 거친 마크 속에서도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활로를 모색했다. 몇 차례 기회가 왔다. 특히 전반 37분 팔로세비치가 전방으로 로빙 패스, 완델손이 문전에서 서울 골키퍼 유상훈과 1대1을 맞았다. 슈팅한 볼이 깻잎 한 장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장면이었다. 때문이 더 이 악물고 뛰었다. 포항은 후반 들어 경기를 완벽히 주도했다. 완델손은 더욱 살아났다.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와 호흡은 갈수록 무르익었다. 36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득점 후 2분 만에 박주영에게 실점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상황. 이때 완델손이 방점을 찍었다.

완델손은 “상대 수비수의 맨마킹이 강했다. 초반에 어려웠다. 우리는 이 경기를 앞두고 볼이 있을 때 없을 때 움직임, 좋은 위치에서 슈팅, 크로스를 주로 연습했다. 후반 들어 연습한 게 잘 나타났다. 연습의 효과”라며 노력이 큰 결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안에서 점차 시너지를 내고 있는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완델손은 “팀에 외국인 선수가 세 명뿐이라 서로 의지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가족, 아이들의 생일을 서로 챙긴다. 친화력이 호흡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어 완델손은 다소 민망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골을 넣었으니 세리머니는 필수. 몸을 앞으로 날려 잔디 위 빗물을 가르는 장면(슬라이딩)을 생각했는데, 그만 양 무릎이 잔디에 박히며 꼬꾸라졌다. 실패였다. 신체적 통증이 상당할 것 같았다.

완델손은 “솔직히 운동장에서 너무 아팠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고 멋쩍게 웃었다.

어느덧 13골. 득점 3위에 오른 완델손이다. 내심 개인 타이틀 욕심을 냈다. 득점 1위 타가트(수원 삼성, 16골)와 3골, 2위 주니오(울산 현대, 14골)와는 1골차다.

완델손은 “이 흐름을 이어가면 충분히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득점왕 욕심도 있다.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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