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창원] 곽힘찬 기자= 제 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은 굉장했다. 우산도 소용없을 정도였다.
경남FC는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창원축구센터는 비바람 소리로 가득했다. 경기 취소 발표가 나온 직후 경남 직원들도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축구는 일반적으로 경기 취소가 드물다. 야구와 달리 수중전이 이뤄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애초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세 시간 앞둔 오후 4시 경기 감독관이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8년 8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전 이후 13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태풍 여파로 연기됐다.
전북 선수들은 다시 전주로 돌아가야 했고 먼 길을 달려온 팬들 역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취소는 옳은 결정이었다. 지난 7월 제 5호 태풍 ‘다나스’가 남부 지방을 강타했을 때 경남-제주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었다. 쉴새 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 팬들은 제대로 응원을 펼칠 수 없었고 비를 피해 관중석을 옮겨 다녀야 했다. 취재진 또한 기자석으로 많은 비가 들어와 실내로 대피해야 했다.
태풍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던 제주-성남FC전에선 제주의 코너킥이 강풍을 타고 성남 김동준 골키퍼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남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엔 경기 취소가 더 나을 수 있다.
기상 악화로 연기된 경남-전북전은 오는 10월 2일 또는 3일 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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