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태풍 ‘타파’ 들이닥친 창원, 취소는 옳은 결정이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9.22 18:36

[스포탈코리아=창원] 곽힘찬 기자= 제 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은 굉장했다. 우산도 소용없을 정도였다.

경남FC는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창원축구센터는 비바람 소리로 가득했다. 경기 취소 발표가 나온 직후 경남 직원들도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축구는 일반적으로 경기 취소가 드물다. 야구와 달리 수중전이 이뤄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애초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세 시간 앞둔 오후 4시 경기 감독관이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8년 8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전 이후 13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태풍 여파로 연기됐다.

전북 선수들은 다시 전주로 돌아가야 했고 먼 길을 달려온 팬들 역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취소는 옳은 결정이었다. 지난 7월 제 5호 태풍 ‘다나스’가 남부 지방을 강타했을 때 경남-제주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었다. 쉴새 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 팬들은 제대로 응원을 펼칠 수 없었고 비를 피해 관중석을 옮겨 다녀야 했다. 취재진 또한 기자석으로 많은 비가 들어와 실내로 대피해야 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그라운드의 상태가 나빠지고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최상의 환경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강행하게 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또, 비로 인해 관중석이 미끄러워져 낙상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태풍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던 제주-성남FC전에선 제주의 코너킥이 강풍을 타고 성남 김동준 골키퍼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남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엔 경기 취소가 더 나을 수 있다.

기상 악화로 연기된 경남-전북전은 오는 10월 2일 또는 3일 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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