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봐주기 논란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손동현(18)의 투구수를 미리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오해가 생길까봐 미리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뒤 "오늘(24일) 손동현의 투구수는 90~100개다. 내용과 과정에 상관없이 투구 수를 지키게 할 것이다. 선발 후보로 만들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실점이 많아도 미리 정해놓은 투구 수를 채우지 않으면 내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SK를 경계하는 다른 팀이나 팬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러한 의심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를 강조했다.
손동현은 내년 시즌 KT의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섰던 김민수가 불펜으로 옮기면서 빈 자리를 손동현이 채우게 됐다. 지난 16일 LG전에서 데뷔 첫 선발전을 치른 손동현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62개의 공을 던졌다.
이제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첫 등판보다는 투구 수를 늘려야 했다. 또 구위도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하필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전이다.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을 미리 내년 선발 투수로 정해놓고 구위를 점검하려 했는데, SK가 이렇게 올 줄 몰랐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손동현은 직구가 좋다. 하루, 이틀 쉬고 나오면 150km까지도 잘 나온다. 그래서 선발 투수로 키워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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