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아닙니다!" 이강철 감독이 '손동현 투구수' 강조한 사연 [★현장]

수원=심혜진 기자  |  2019.09.24 16:46
손동현./사진=KT 위즈
"봐주기 논란이 일어날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봐주기 논란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손동현(18)의 투구수를 미리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오해가 생길까봐 미리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뒤 "오늘(24일) 손동현의 투구수는 90~100개다. 내용과 과정에 상관없이 투구 수를 지키게 할 것이다. 선발 후보로 만들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실점이 많아도 미리 정해놓은 투구 수를 채우지 않으면 내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SK를 경계하는 다른 팀이나 팬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러한 의심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를 강조했다.

손동현은 내년 시즌 KT의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섰던 김민수가 불펜으로 옮기면서 빈 자리를 손동현이 채우게 됐다. 지난 16일 LG전에서 데뷔 첫 선발전을 치른 손동현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62개의 공을 던졌다.

이제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첫 등판보다는 투구 수를 늘려야 했다. 또 구위도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하필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전이다.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을 미리 내년 선발 투수로 정해놓고 구위를 점검하려 했는데, SK가 이렇게 올 줄 몰랐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손동현은 직구가 좋다. 하루, 이틀 쉬고 나오면 150km까지도 잘 나온다. 그래서 선발 투수로 키워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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