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 다 한' 류현진, 이제 편하게 PS 즐겨라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신화섭 기자  |  2019.09.30 07:17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완벽한 피날레였다. 부담스러운 경기였으나 역시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29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째를 따내며 정규시즌 등판을 모두 마쳤다.

2자책점 이상을 내줄 경우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이 위태로울 수 있었으나 괜한 걱정이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편안하고 힘 안 들어 보이는 피칭을 선보였다. 타자로서 결승타까지 터뜨렸다.

류현진의 한 시즌을 정리해 보자니, 지난 8월 한 달이 퍽 아쉽게 느껴진다.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48으로 부진했다. 5월(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 7월(5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0.55)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날씨도 덥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아닌가 싶다.

그러나 가을에 접어들면서 류현진도 다시 힘을 생기는 듯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 후 통화에서 필자가 "샌프란시스코에도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었나 보다"고 말하자 류현진도 "그렇다"며 웃었다.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회 선제 결승타를 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정말 놀라운 시즌이었다. 팀 1선발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5월의 투수’에 선정되고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의 영예도 안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도 쳤고, 아시아 출신 최초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말 그대로 ‘할 것 다 한’ 시즌이었다.

이제 포스트시즌(PS)이 남았다. 가을야구는 팀에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고, 어찌 보면 부수적인 보너스 게임이다. 정규시즌에서 최선을 다 해 좋은 성과를 거뒀으니 류현진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을 치르길 바란다. 우리 야구 팬들의 마음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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