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으로 끝낸다" 사령탑 폭탄선언에 LG 선수단 '투지 활활' [★현장]

고척=한동훈 기자  |  2019.10.06 13:18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차우찬, 김현수, 류중일 감독(왼쪽부터). /사진=LG트윈스
"저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 같아요."

준플레오프를 3차전으로 정리하겠다는 류중일(56) 감독의 강한 자신감을 전해 들은 LG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류중일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1차전 윌슨, 2차전 차우찬, 3차전 켈리가 선발 등판한다. 이 3명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LG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격돌한다.

LG 선수들은 전날 미디어데이 시간에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생방송으로 시청하지는 못했다. 훈련을 마치고 감독의 의중을 알게 됐다.

선수단 또한 류중일 감독과 마찬가지로 자신감을 가진 상태로 6일 고척돔에 출근했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저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 같아요"라며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고우석은 "키움이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 그렇다고 5차전까지 하겠다고 말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 이형종도 필승을 다짐했다. 이형종은 "아무래도 미디어데이인 만큼 더 강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 감독님 바라시는대로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이형종은 "1차전이 중요하다. 와일드카드 때에는 첫 타석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안타가 나와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급 조커' 김용의도 기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의는 "우리에게 3차전에 끝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웃으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달아 오른다. 3년 전 고척돔에 좋은 기억이 있다. 좋은 기억을 또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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