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23번 유니폼 들고 오더니..." AD가 기억하는 그 순간

이원희 기자  |  2019.10.09 06:58
앤서니 데이비스(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BBNews=뉴스1
올 여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 데이비스(26). 팀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35)가 등번호 23번을 권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레이커스 23번의 주인은 제임스다. 하지만 '이적생' 데이비스가 달 수도 있었다. 앞서 제임스는 데이비스에게 등번호 23번을 권했다. 23번은 데이비스가 전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달았던 번호다. 제임스는 팀 후배를 위해 자신의 등번호를 기꺼이 내주는 배려를 보였던 것이다.

데이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ESPN을 통해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그 일이 일어났다. 제임스는 웨이터를 통해 가져 온 가방 안에서 보라색 레이커스 유니폼을 꺼냈다. 등번호는 23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나는 제임스의 유니폼 중 하나를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니폼에는 '데이비스'라는 이름이 있었다. 또 제임스는 '네가 등번호 23번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앤서니 데이비스. /사진=AFPBBNews=뉴스1
하지만 올 시즌 데이비스는 23번을 달지 못했다. 리그 사무국은 등번호를 변경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데이비스의 23번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3번을 달게 됐다.

데이비스는 올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레이커스가 조쉬 하트(24), 론조 볼(22), 브랜드 잉그램(22) 등을 내주고 데려온 귀중한 빅맨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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