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3개로 삼진' 키움 이승호 "처음부터 전력투구 생각"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2019.10.15 17:38
키움의 이승호. /사진=뉴시스
"처음부터 전력투구할 생각이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이승호는 전날(14일) 인천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원래 보직은 선발. 하지만 이날 8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출장해 선두 2번 고종욱만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딱 공 3개만 던졌다. 1구부터 3구까지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낸 키움은 연장 11회초 타선이 폭발해 3-0 승리를 거뒀다.

15일 경기 전 만난 이승호는 "경기 전 얘기를 들어서 불펜 대기는 했다. 하지만 정말 던질 줄은 몰랐다"고 하하 웃으며 "불펜으로 나설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긴장되거나 놀라지는 않았다. 나가서 잘 던지고 오자는 느낌으로 던졌다.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호는 "한 타자만 상대하거나 1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짧게 던지는 만큼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생각하고 있었고,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것에 불만은 없다"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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