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3위로' 염갈량, 또 좌절된 우승감독 꿈... '고척에 지는 별'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2019.10.17 21:44
17일 키움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사진=뉴스1
'염갈량' 염경엽(51) SK 와이번스 감독의 2019시즌은 오장원이 아닌 고척돔에서 끝났다. 시리즈 내내 '이번 시즌 나의 운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염경엽 감독은 '숙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서 키움에 1-10으로 완패했다. 3회말에만 3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 패배로 SK는 플레이오프 3연패를 당하며 쓸쓸히 짐을 쌌다.

결과적으로 2019년 SK의 시즌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지난 5월 30일 이후 약 4달 동안 단독 선두로 군림했지만 시즌 막판인 9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며 독주 체제가 무너졌고,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결국 포스트시즌서도 3위 키움에 업셋을 당하고 말았다.

선수들도 아쉽겠지만 염경엽 감독도 또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염경엽 SK 감독의 별명은 '염갈량'이다. 치밀하고 빈틈이 없는 것이 제갈량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염경엽 감독과 제갈량은 출중한 능력은 가졌지만 끝내 '천하 통일'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제갈량은 여러 차례 출사표를 던지고도 북벌에 실패했고, 염경엽 감독 아직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감독 재임시절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14년 아쉽게 한국시리즈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도 플레이오프에서 그 도전을 마쳤다. 5시즌 모두 포스트시즌에는 올라갔지만 우승은 무산됐다.

오장원에서 잠든 제갈량처럼 염갈량 역시 고척에서 이번 시즌 '숙원'을 풀지 못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내내 만난 염경엽 감독의 얼굴은 수척했다. 정규 시즌 막판 2위로 떨어진 충격에서 벗어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3연패로 아쉬운 시즌을 마쳤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2024 마이원픽 분기결산 '분기 TOP스타' 1위
  2. 2[영상] 이재현-김헌곤 분노 폭발→방망이 내려쳤다... 브랜든 '마구'에 속수무책, 마지막엔 웃었다
  3. 3방탄소년단 지민, 여전히 레전드..131주 연속 스타랭킹 남돌 1위
  4. 4김수현♥김지원, 죽어도 못 보내..신혼 비하인드
  5. 5日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 한국 공연 확정..5월 2일 티켓 오픈
  6. 6'고척돔이 문제였나' 4477억 日 투수, 1이닝 5실점 강판→ERA 1.64 환골탈태... 어느덧 NL 톱5 진입
  7. 7'손흥민 꿈의 파트너가 온다' 이미 토트넘 경기도 직관했네! 英 기대 만발 "SON 득점왕 포스 되찾을 것"
  8. 8김민재 치명적 실수 때문인가... 또 다시 이적설 등장, 세리에A 빅클럽 유벤투스가 노린다
  9. 9'아뿔싸' 이정후 또 홈런 빼앗겼다! 주심의 황당 볼 판정까지 '그래도 안타 작렬'... 전통의 펜웨이파크서 첫 안타 [SF 리뷰]
  10. 10'4회도 버거웠는데...' 2년차 신성, '4차례 실패→인생투로 부활' 이호성 "승리 이렇게 귀한 줄 몰랐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