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할까요'에 권상우X이종혁 '말죽거리 잔혹사'가? [★비하인드]

강민경 기자  |  2019.10.19 11:14
/사진=영화 '두번할까요' 스틸컷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는 권상우와 이종혁이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만에 재회한 영화다. 두 사람은 '두번 할까요'에서 '말죽거리 잔혹사'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연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식 후 즐거운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는 현우(권상우)가 전 부인인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과 교제하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코미디영화.

개봉에 앞서 '두번 할까요' 2차 예고편이 공개된 후 SNS, 커뮤니티 등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두번 할까요'에 '말죽거리 잔혹사'의 이른바 '옥상으로 따라와' 장면이 코믹하게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려졌기 때문.

권상우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두번할까요' 속에 등장한 '말죽거리 잔혹사' 뒷이야기부터 15년 만에 이종혁과 재회한 소감 등을 밝혔다.

권상우는 "(이)종혁 형과는 '말죽거리 잔혹사' 끝나고 (한동안) 못 봤다. 그러다 수년 전 홍콩 MAMA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때도 자연스러웠다. 이정진도 그렇고,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한 배우들은 몇년 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말죽거리 잔혹사' 때 정말 학교 다니는 학생처럼 지냈다. 단역까지 우르르 다 함께 게임도 했다. 또 그때는 배우의 꿈을 꿨던 시기였다. 그런 현장에 있던 사람을 다시 보니까 그런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지 않고 편했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두번 할까요'에 '말죽거리 잔혹사' 오마주가 담긴 것에 대해 처음부터 시나리오에 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과 이종혁을 염두하고 만든 신이라는 것. 그는 "시나리오에 있었지만 그렇게 정확하게 찍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권상우에 따르면 '두번 할까요' 촬영장에 모니터를 하나 더 설치한 뒤 '말죽거리 잔혹사' 해당 장면을 틀어놓고 그대로 찍었다는 것. 권상우는 촬영 중간중간 15년 전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화제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추억에 먹칠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밝힌 것. 그는 "'두번 할까요'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 괜찮은데,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면 '말죽거리 잔혹사'의 추억에 먹칠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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