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생존 본능 가동 인천의 눈물에 담긴 한과 절박함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10.20 12:24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내내 고전했던 성남FC의 벽을 무너트렸고, 선수와 코칭 스태프, 팬들까지 모두 눈물 흘렸다. 그 눈물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은 19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29점으로 경남FC(승점 28)를 11위로 끌어내려 잔류권인 10위 등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인천의 패배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1개 슈팅을 퍼부은 성남FC의 공세에 위기는 계속됐다.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벌써 무너지고도 남았을 정도다. 그러나 후반 29분 무고사의 프리킥 한 방이 모든 걸 결정했다. 그의 프리킥 골로 경기 분위기는 인천으로 향했고,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 인천 선수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유상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지원 스태프도 울먹였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다. 라커룸에 들어서도 울음은 그칠 줄 몰랐다.

유상철 감독도 “나 역시 울컥했다. 선수들이 한이 맺혔고, 오늘 폭발했다. 절실함과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기쁨을 함께 했다.

인천의 잔류 본능을 이끄는 건 간절함이다. 인천은 매 시즌마다 고전하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를 잘하고도 패하는 날이 많았고, 이로 인해 어깨가 축 처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또한,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 대부분 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이 맺힐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살아남기 위한 인천 선수들은 파이널 라운드 들어와서 절박했다. 휴가를 줘도 반납하고 훈련에 나선 선수도 있다. 인천 관계자는 “김호남이 최근 쌍둥이 아빠가 되면서 휴가를 따로 이틀 받았다. 그러나 모든 걸 제쳐두고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해도 간절했지만, 올해가 더 선수들이 더 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간절했다”라고 전했다.

파이널 B는 10위까지 주어지는 다이렉트 잔류를 두고 매 경기 살얼음 같은 승부를 펼쳐야 한다. 전술적인 준비를 넘어 강한 정신력이 뒷받힘 되어야 한다.

다들 말로는 절실함을 외치곤 한다. 그러나 인천은 실력과 결과로 절실함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성남전에서 보여준 간절함을 남은 4경기에서 이어갈 수 있다면, 인천은 다시 기적을 보여줄지 모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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