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고 즐기자" 우승 눈앞 두산, '들뜨기' 경계하며 4차전 임전 [★현장]

두산 김태형 감독.

"끝내고 즐기자."

2019 KBO리그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들뜨는 분위기를 경계하며 4차전을 준비했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서 승리하면 4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1~3차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파죽지세가 무섭다. 그럼에도 두산 선수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구원투수 함덕주는 "좋은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서도 "평소와 똑같이 임하겠다. 들뜨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선수들끼리 '끝나고 즐기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 2경기에 출전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게다가 1, 2차전은 모두 역전승이다. 타선의 활약이 투수들에게도 엄청난 의지가 된다. 함덕주는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자신감도 생긴다. 분위기가 우리가 좋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평소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최대한 빨리 승부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을 3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모두 나갈 수 있다. 홈이든 원정이든 빨리 이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