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상·美흥행 '기생충' vs 투자·배급 포기 CGV아트하우스 [업앤다운]

전형화 기자  |  2019.11.02 11:00
'기생충'이 북미 상영관 확대와 한국 시상식 시작으로 겹경사를 맞은 반면 CGV아트하우스는 '우상' 등의 실패로 한국영화 투자,배급업을 접는다.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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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미국 흥행에 한국 시상식 시즌을 맞아 겹경사를 맞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7일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가 주최한 제 11회 거버너스 어워즈에 참석했다. 거버너스 어워즈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선정하는 명예 오스카 시상식으로 총 3개의 상이 수여된다. 2009년 11월 14일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거버너스 어워즈가 주목 받는 것은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 시상식에 초청받는 게스트로 이듬해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를 가늠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행사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및 다른 감독,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뿐만 아니다. '기생충'의 북미 상영관은 1일부터 129개에서 463개로 확대된다. '기생충'은 지난 달 11일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 아크라이트 할리우드, 뉴욕 IFC센터 등 3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래 현지 매체와 유명인사들의 호평 속에 계속 상영관을 늘려왔다. 10월 30일까지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472만 9934달러(약 55억 2700만원)로 박스오피스 11위다. '기생충'의 북미 상영관수가 확대되면 현지 박스오피스 톱10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생충’의 미국 흥행과 각종 행사 참석 등으로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은 점점 현실화되는 듯 하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 시상식 시즌을 맞아 잇따라 수상자와 주요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11월 6일 열리는 제9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을 수상하는 한편 13일 열리는 영평상에 작품상 등 3개의 트로피를 받는다. 21일 열리는 청룡영화상에서도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많은 부문에서 수상이 점쳐진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봉준호 감독은 한국 시상식 시즌을 맞아 이달 중순께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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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아트하우스가 내년 초 개봉하는 '오!문희'를 끝으로 한국영화 투자, 배급 사업을 접는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다양한 외부 의견을 청취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CGV아트하우스는 한국영화 투자, 배급 사업을 접는 대신 본연의 예술·독립영화 상영관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CGV아트하우스는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시작으로 '차이나 타운' '무뢰한' '그놈이다'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 '걷기왕' '시인의 사랑' '버닝' '우상' '배심원들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투자 배급해왔다. 하지만 '버닝' '우상' 등 거대 예산이 투입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고 초기작을 제외하곤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들이 거의 없자 결국 투자,배급 사업을 접게 됐다.

CGV아트하우스는 한국영화 투자,배급 인력을 재배치하고 일부는 퇴사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어오다가 최근 독립,예술영화 상영에 집중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CGV아트하우스의 한국영화 투자 배급은 그간 독립, 저예산영화마저 대기업이 참여해 줄세우기를 한다는 비판과 저예산 영화들을 꾸준히 기획, 발굴하는 안정적인 창구라는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하면서 다른 독립,예술영화들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CGV아트하우스가 과거 CJ엔터테인먼트의 저예산 영화 레이블인 필라멘트픽쳐스의 일정 기능을 수행해 양질의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를 만드는데 일조한 순기능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접게 된 데는 '버닝'과 '우상'의 흥행 참패가 큰 영향을 끼쳤다. 이는 CGV아트하우스가 재능있는 신인 감독 발굴과 독립, 저예산 영화 제작이란 본래의 취지를 잃었던 탓이기도 하다.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접으면서 산하 27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에선 여러 예술영화 수입,배급사가 한층 더 경합을 벌이게 됐다. 그렇기에 줄세우기란 비판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독립,저예산 영화 투자사가 하나 사라진 건 분명하다. 비판은 쉽지만 돈 구하기는 어려운 법이니 독립,저예산 영화 제작에 어려움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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