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모자' 아직도 못 구했다, KBO "찍찍이 없는데 장발이라..." [★현장]

고척=김우종 기자  |  2019.11.05 09:18
프리미어12 대표팀 모자(빨간색 원). 뒤쪽에 찍찍이가 없이 프리미어12 로고로 막혀 있다. /사진=뉴시스
야구 대표팀이 '조상우(25·키움) 모자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말 만에 하나 여의치 않을 경우, 조상우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큰 결심(?)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에 임한다. 이어 6일 오후 7시 호주를 상대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7일에는 캐나다, 8일에는 쿠바를 각각 상대한다. C조 4개 팀 중 1위와 2위가 일본 도쿄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4일 고척돔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투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조상우의 모습도 보였다.

앞서 조상우는 2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9회 구원 등판,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그의 투구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은 게 있었으니 바로 모자였다.

이날 장발의 조상우가 투구를 할 때마다 모자가 벗겨졌다. 때로는 모자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는가 하면, 투구 후 손으로 직접 잡을 때도 있었다. 분명한 건 정상적인 투구를 하기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불편해 보였다는 점이다. 조상우도 모자를 주워 쓸 때마다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당시 경기 종료 후 조상우는 "모자 사이즈가 너무 커서 자꾸 땅에 떨어졌다. 다음엔 모자 사이즈를 줄이도록 하겠다. 원래 (키움에선) 조절이 가능하거나 딱 맞는 모자를 썼는데, 대표팀 모자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팀 모자와 키움 구단에서 쓰는 모자는 다르다. 키움 구단 모자는 사이즈 조절 및 고정이 가능한 이른바 '찍찍이(벨크로)'가 있다. 반면 대표팀 모자는 통으로 돼 있어 뒤쪽이 아예 막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조상우의 머리가 길어 고정이 안 되고 안에서 뜬 채로 미끄러지더라. 대표팀 모자에는 찍찍이가 없는데…"라면서 "현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일단 용품 후원 업체에 이야기를 해 놓았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다른 루트를 통해서라도 수소문해 달라고 했다. 현재 모자 뒤쪽을 인위적으로 잘라 구멍을 내는 건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키움 관계자는 "조상우가 체격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편인데…"라면서 대표팀 모자가 벗겨지는 것에 대해 다소 놀라워한 뒤 "우리 구단 모자에는 찍찍이가 있어 긴 머리가 걸리도록 할 수 있다. 평소 경기에서 조상우는 치수가 작은 모자를 꽉 조여서 쓴다"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 모자에는 이른바 찍찍이가 있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2차전, 9회말 조상우가 역투하던 중 모자가 벗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2차 평가전.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조상우가 혼신의 역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모자가 자꾸 벗겨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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