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9세 소녀의 '폭풍 펀치!' 박지수, 이은정 상대로 데뷔전 승

여수=이원희 기자  |  2019.11.09 15:39
경기에 이기고 기뻐하는 박지수. /사진=로드FC
19세 소녀의 무서운 폭풍 펀치였다.

박지수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6에서 이은정(25)을 상대로 1라운드 25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 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박지수의 데뷔전이었다. 첫 경기부터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 입장 때 박지수는 다소 긴장한 듯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이은정은 엎드려 기도하거나 케이지를 양 손으로 '쾅'하고 내려치는 등 꽤 오랫동안 입장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시작부터 박지수가 수차례 펀치를 날렸다. 이은정은 이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박지수의 펀치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어린 시절 킥복싱을 해온 박지수는 정문홍 관장, 밴텀급 전 챔피언 김수철에게 MMA를 배우며 훈련해왔다. 매주 일요일에는 치악산에 오르며 체력을 키웠다.

펀치를 날리고 있는 박지수(왼쪽). /사진=로드 FC
이은정은 선수를 목표로 운동한 것이 아니었다.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다이어트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유명 파이터 함서희(32)의 경기를 보고 꿈을 키웠다. 은행원도 그만두고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로드 FC와 정식 계약했고, 플레이 스타일은 전진 압박이다. 상대를 타격으로 공격해 경기를 풀어간다. 펀치가 강해 '당진 완빤치(원펀치)'로 불린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아직 승리가 없다. 통산 전적 2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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