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승엽 분노 "日투수, 韓 상대 테스트? 화가 난다"

김우종 기자  |  2019.11.17 19:51
이승엽 해설위원. /사진=뉴스1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43) 해설위원이 일본 투수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도쿄 슈퍼 라운드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일본을 꺾고 2연패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현지서 경기 중계를 맡은 이승엽 SBS 야구해설위원은 기시 다카유키(35·라쿠텐)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승엽 해설위원은 "(16일 한일전) 성적이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공식 경기에서 맞고 싶어하는 투수는 (아무도) 없다.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상대방을 칭찬해주면서 좋은 팀이라 이야기를 해줬다면, 그 선수들의 값어치가 더욱 올라갔을 텐데,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함께한 이순철(58) 해설위원 역시 "한국 선수들을 자극하고 싶었던 것인가"라면서 의문을 표했다.

일본 언론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전날(16일) 한국전 선발로 나섰던 기시는 포수 아이자와 츠바사(31·히로시마)에게 "난 신경 쓰지 말고 볼 배합을 하라"고 말했다.

매체는 기시가 결승전을 위해 한국 타자들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버리는 투구를 했다고 해석했다. 결과와는 관계없이 한국 타자들의 특정 구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테스트 삼아 던져봤다는 것이다. 한국 타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위원은 "일본 사람들은 대게 자기 감정을 잘 숨기는 편인데, 그런 점을 이야기했다면 오히려 거짓을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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