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리' 이혜리 "덕선이와 선심이 비교? 모두 내 모습"(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2019.11.19 12:00
배우 이혜리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배우 이혜리(25)가 어머니의 '미쓰리' 감상평을 전했다.

이혜리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이하 '미쓰리')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

이혜리는 극중 '청일전자' 말단 경리로 입사해 부도 직전의 회사 대표이사가 된 이선심 역을 맡았다. 이선심은 어리바리하지만 순수한 내면과 무한긍정으로 '청일전자' 직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회사를 극적으로 살려낸 인물이다.

이혜리에겐 자신의 대표작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캐릭터를 뛰어넘는 변신을 보여줘야 할 숙제가 있었을 터다. 이번 작품 초반에도 그는 선심이와 덕선이의 캐릭터가 비교됐다.

배우 이혜리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이에 대해 이혜리는 "그런 반응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선심이를 준비했을 때 '덕선이가 보이면 안 돼'란 생각을 굳이 하진 않았다. 선심이의 마음에 집중해서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다. 덕선이도, 선심이도 나에게 모두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려 했다면 악역이나 더 센 캐릭터를 연기했을 거다. 이미지 변신에 얽매이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 작품 선택의 기준이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선심 인물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감독님과 많은 얘길 나눴다. 선심이는 나도 보듬어주고 싶었고 신경이 계속 쓰인 인물이다. 그래서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착한 친구가 견디기 힘든 공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이혜리는 "같이 다니는 스태프나 내 친구 가족들은 선심이처럼 살고 있더라"며 "나 또한 신인 때는 선심이처럼 살았던 것 같다. 선심이가 판타지가 아닌 현실과 맞닿아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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